![]() |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금융위) |
금융위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4000억원 수준이다. 업권별로 증권사 2200억원, 보험사 1400억원 등이며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신탁 등 간접적인 익스포저를 포함해도 모두 1조원 미만이라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사의 외화 조달여건과 외환건전성도 점검했다.
외화자금수급은 지난 1∼14일 중장기 차환율이 221.2%에 이르고, 올해 누적 차환율은 123.3%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환건전성은 지난달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146.2%로 규제비율인 80%를 웃돌았다.
최근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금융사가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단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2021년 기준 25%)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중국경제 전반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중국발 위험 요인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중국경제 성장세 부진이 심화하면 다양한 경로로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 등이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체계를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 금융권·시장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리스크 대응반을 가동해 상시적으로 금융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정부 대응방향 등을 설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