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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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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산 개미들 어쩌나...뚝 떨어진 주가, 아직도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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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과열 논란을 부른 2차전지주에 지난 달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급락한 주가에 시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지난 달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하면서 당시 매수가 ‘뒤늦은’ 추종 매수로 자리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타이거(TIGER) 2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 구성종목 33개에 대한 개인 순매매 규모를 합산한 결과, 모두 14조 5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이 올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합산 순매수 규모 3조 5261억원 4배에 이른다.

33개 이차전지주는 POSCO홀딩스 등 코스피 상장사 12개와 에코프로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21개로 구성됐다.

개인 순매수는 특히 올해 급등한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에 집중됐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은 9조 80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는 LG화학(1조1135억원), SK이노베이션(6359억원), 포스코퓨처엠(2816억원) 등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모두 1조 345억원어치 매집했다. 엘앤에프 역시 6869억원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2차전지주 주가는 시장 전체적으로 ‘포모’(FOMO·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자신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식 확산에 개인이 묻지마 식으로 몰려 과열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미 이달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POSCO홀딩스는 작년 9월 말 21만 1000원에서 지난달 26일 최고가 76만 4000원으로 3.6배로 뛰었다가 지난 11일 57만 7000원으로 마쳤다. 이는 고점 대비 24.5% 떨어진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8월 9일 14만 4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달 26일 최고가 69만 4000원으로 4.8배로 올랐다. 지난 11일 종가는 44만 500원으로 고점 대비 36.5% 하락했다.

1년 새 주가가 15배로 치솟아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는 작년 8월 말 10만원에서 지난 달 말 153만 9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100만∼120만원 구간으로 밀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9월 말 8만 6900원에서 지난 달 26일 장중 58만 4000원으로 6.7배까지 뛰었다가 32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고점 대비 26.1%, 44.6%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뒤늦게 이들 2차전지주 열풍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이 지난달 자사 개인 고객의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 평균 매수 단가를 조사한 결과 두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58만 5600원, 50만 6100원이었다.

즉 지난 달 해당 종목을 매수해 아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상당수는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달(25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100만 9300원, 34만 200원이었다. 두 종목 투자자 역시 주가가 매수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 손실이 난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고점에서 내려온 이들 2차전지 대표주 주가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많다.

이달 초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보면 삼성증권(33만원), IBK투자증권(33만 5000원), 메리츠증권(36만원), 신한투자증권(40만원), NH투자증권(41만원), 키움증권(44만 5000원) 등으로 현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목표주가가 현 주가와 비슷하다는 것은 사실상 하락 관측이 우세하고, 현상 유지가 목표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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