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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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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하락에도 유통株 전망 밝다…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0 14:27

실적 바닥 판단에 유통 빅3 주가 오름세 전환



중국의 단체관광·면세점 흑자전환 기대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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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외국어 지원 가능한 관광안내원들에게 여행정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유통업계의 전통 강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백화점 매출 상승, 면세점 흑자 전환,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유통 빅3(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15.38% 오른 6만5400원에 거래되며 1년 전 기록한 52주 최고가(6만76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다가갔다. 신세계도 전일 대비 8.55% 올라 20만9000원에 거래 중이며 롯데쇼핑도 전일 대비 5.37%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이 팬데믹 이후에도 면세점 등 주요 사업이 매출 부진을 타파하지 못하면서 최근 2개월간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주가가 이달 들어 상승 전환한 데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이들 기업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은 2조7324억원,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2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4% 감소한 영향이 컸다. 면세점 매출은 전년비 36% 하락했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지난 2018년 인수한 까사미아도 경기 침체에 매출이 19% 하락하고 영업적자폭을 키웠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2조4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22% 하락했다. 백화점 영업이익(613억원)이 전년비 28% 하락했고 화재로 영업을 중단한 대전점은 영업이익이 108억원 감소했다. 면세점에서도 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폭을 키웠다.

롯데쇼핑은 아직 2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4% 하락한 5조199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 상승한 74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년 대비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거보다 대폭 완화돼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적이 바닥을 딛고 적자폭을 개선하는 등 오를 것으로 보고 주가 반등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폭발적 성장에 따른 기저부담으로 전년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음 달부터는 기저부담이 완화되면서 4분기 실적은 전년비 증가 추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면세점 부문도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3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대전점이 재오픈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반등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익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는 면세점 영업이익도 400억원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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