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023년 2분기 실적(자료=NHN IR) 단위_억원 | |||
2Q22 | 2Q23 | YoY | |
영업수익 | 5113 | 5514 | 7.8% |
영업이익 | 52 | 209 | 3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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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플레이 뮤지엄’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주요 게임사들은 실적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런데 NHN은 달랐다. 다들 호실적을 거뒀다는 클라우드 부문은 물론이고, 결제광고, 게임부문에서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것. 업계에선 NHN이 올해 창립 10주년의 축포를 제대로 쏘아올렸다고 평가한다.
◇ 페이코가 ‘밀고’ 클라우드가 ‘끌고’
10일 NHN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2.1% 상승한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8% 성장한 55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세자릿수 상승은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ICT 기업들의 사례에선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엔데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전년대비 성장률이 낮아졌다. NHN은 이번 실적에서 결제·광고, 클라우드, 게임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NHN은 매출 2조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작년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하반기엔 보다 더 큰 결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HN이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준 분야는 결제·광고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의 전체 매출에서 약 47%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19.1% 성장한 2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의 지속 성장,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 등이 증가한 덕을 제대로 봤다.
기술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6% 성장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및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고, 특히 일본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성장했다.
◇ 비수기도 뚫은 NHN 게임사업 저력
게임 부문의 성과도 놀라웠다. NHN이 주력하는 웹보드 게임의 경우 통상 2분기를 비수기로 보지만, NHN의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나 상승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집행한 마케팅 효과로 젊은 유저층이 유입됐다"며 "작년 대비 올해 웹보드 매출은 15~20%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종합게임사로서의 도약을 천명한 NHN은 하반기에도 웹보드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중 ‘LA 섯다‘로 20대 젊은 유저를 유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을 3분기 중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을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2분기 NHN은 제한적 환경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노력이 정량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