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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마린솔루션·지엠티 인수로 해저케이블 사업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9 13:51

해저케이블 생산·시공·ICT '밸류체인' 구축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2025년 45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 사업 수주 등 수주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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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자재 생산, 시공, 해양안전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S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시공 기업인 LS마린솔루션(구 KT서브마린)과 ICT 기업인 지엠티를 인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3억달러(약 2조8566억원)에서 오는 2025년 45억달러(약 5조589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LS전선은 지난해 말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지분율 16.2%를 합해 지엠티의 지분 46.1%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지엠티는 해양 위치기반솔루션을 기반으로 안전 항해, 해상교통관제, 국가안보 등 해양 전 분야 IC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해양풍력발전소를 구축할 때 들어가는 관제시스템도 담당한다.

아울러 최근 LS그룹에 편입된 KT서브마린은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해저케이블 시공에 나섰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KT와 KT서브마린 주식 콜옵션 계약 체결을 공시하고 올해 4월 행사한 바 있다. 이달 LS전선은 KT에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KT서브마린의 대주주(43.9%)로 올라설 예정이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해저 사업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해왔다. LS전선은 525kV 급초고압직류송전(HVDC) 전선 기술을 가진 전 세계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수주도 순항하고 있다. LS전선이 지난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케이블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LS전선은 지난 5월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사에서 2조원대 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오는 2026년부터 525㎸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아울러 LS전선은 한화 건설부문과 1000억원대에 달하는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발주처에서는 턴키(일괄 수주)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직계열화된 업체를 선호할 것"이라며 "해상 전력케이블 제조에서 시공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수주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 5월 국내 유일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 등을 포함해 연면적 3만4816㎡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HVDC 전문 공장의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 전력산업의 대세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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