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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까마귀도 날았어도 적자…위메이드 "하반기 자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9 10:54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흥행에도 적자…마케팅·지급수수료 급증 탓



"'나이트 크로우' 성과 하반기에 제대로 챙긴다…중국 시장도 기회 찾을 것"

장현국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 위메이드IR (단위:억원)
2Q223Q224Q221Q232Q23
매출1090108311039391593
영업손실333281244468403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히트에도 수익성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위메이드가 하반기 큰 폭의 성장을 예고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7월 지표가 지난 2분기보다 좋은 데다 연내 블록체인 버전의 글로벌 출시도 예정돼 있어서다. 또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 시장 훈풍에 따른 현지 사업 확대 타이밍도 고심하고 있다.

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작 ‘나이트 크로우’에 대한 변함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출시된 위메이드의 신작으로, 출시 100일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 덕에 2분기 창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던 국내매출 비중은 2분기 81%로 뛰어올랐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매출이 가장 적은 달이 6월이었고, 7월의 경우 일 매출이 9억원에서 10억원 수준을 보였다"면서 "다른 신작이 나오더라도 현재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15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집행 및 지급 수수료 상승에 따른 비용이 급증하면서 영업손실액이 약 403억원에 달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5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장 대표는 "현재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이 연결 대상이 아니기에 퍼블리셔의 몫만 실적에 잡혔다"면서 "오픈 초기 들어간 비용은 더 줄어들 것이고, 향후 ‘나이트 크로우’의 이익이 우리 전체 이익으로 반영되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매출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이익은 개선될 것이고, 올해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면 비용 증가 없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최근 중국 게임 시장 훈풍에 따른 사업 확대도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2001년 ‘미르의 전설2’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 게임 한류의 주역으로 꼽힌다. 저작권 침해 등 여러 시련을 겪어왔으나, ‘미르2’ 저작권을 둘러싼 여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권리 관계를 정리해왔다.

장 대표는 "몇 년간 침체된 중국 게임 시장이 여러 모로 좋은 사업적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한창 마무리 중인 일들을 조만간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특수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중국 게임 시장과 산업에 대해 남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사업에서 커지고 있는 기회를 레버리지해 과거의 분쟁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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