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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신임대표 최종후보. |
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숏 리스트 최종 면접을 거쳐 KT 최고경영책임자(CEO) 최종 후보 1인으로 지난 4일 선정됐다.
KT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후보를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바뀐 정관에 따라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의결 요건이 강화된 것은 부담이지만 대기업 경영 능력과 정보기술(IT) 경험까지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김 후보의 최종 CEO 선임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김 후보에게 던져진 숙제는 그간 대표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현재 전(前)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로 위축된 분위기를 수습하고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장기간 경영 공백 탓에 떨어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도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임 대표들이 제시한 ‘기가토피아’나 ‘디지코’처럼 김 후보가 제시할 상징적인 KT의 새 비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김 후보는 심층 면접 단계에서 이 같은 비전과 전략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김 후보가 다년간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KT의 통신 본업 외에도 인공지능(AI) 신사업 등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윤종수 KT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디지털전환(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1959년생인 김 후보는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그룹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2003년 LG CNS로 자리를 옮겨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1년간 재직하다 이듬해부터 LG CNS 대표를 역임했다.
김 후보는 정식 취임 전까지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현재 소감과 앞으로 각오에 대해 질문하자 문자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후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