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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갈무리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관련주들이 시간외 시장에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기술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 행보를 이어왔던 서남(9890원), 서원(2000원), 덕성(8730원), 덕성우(9760원), 국일신동(3745원) 등이 시간외 하한가(-10%)를 기록했다.
또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였던 LS전선아시아(1만170원), 파워로직스(9060원), 대창(1905원), 모비스(3960원) 등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LS네트웍스의 경우 한때 가격제한폭까지(7110원) 떨어졌지만 마지막에 7160원으로 소폭 올랐다.
장 마감후 주가 급락은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최근 국내 한 연구소에서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를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 때문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증위는 이번 물질을 초전도체로 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검증위는 이 물질을 만든 퀀텀에너지연구소에 검증을 위한 샘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이라 심사가 끝나는 2~4주 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K-99와 관련한 영상과 논문에서는 이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서 나오는 LK-99를 매달아 두고 자석을 가져다 대면 반발하는 모습은 구리와 같은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