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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숨 고른 카겜…"'신작·글로벌'로 하반기 실적 반등 자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2 14:45

‘오딘’ 주춤…2분기 매출·영업익 전년동기比 ↓



‘장르·플랫폼 다변화’로 계단식 성장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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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모바일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미지(위)·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3분기부터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흥행과 기존 라이브 게임의 글로벌 진출 등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2710억9200만원, 영업이익은 264억78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9.98%, 67.33% 하락했다. 전 분기보다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늘었지만, ‘아키에이지 워’ 성과가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2분기 부진의 주요인은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감소, PC게임 일부 서비스 종료 등으로 인해 모바일(-19%)·PC(-20%) 부문 매출이 모두 줄어든 탓이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는 아키에이지 워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우마무스메 지표가 반등했던 시기였다. 다만 국내 오딘의 주요 업데이트가 없었고, 대만 오딘과 에버소울 기저 효과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줄었지만, 이 중 인건비는 537억원으로 같은 기간 6.6% 늘었다. 조 CFO는 "2분기 자체 개발하는 신작 쪽 개발 인력이 공격적으로 늘어나 인건비가 다소 증가했다"며 "3분기도 2분기와 유사한 규모의 인건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장르·플랫폼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3분기부터는 기존 라이브 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낸다. 더불어 지난달 출시한 신작 ‘아레스’ 흥행에 힘입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레스가 게임 초반 과금 강제성이 높지 않은 시스템임에도 출시 초반 매출 지표 상위권에 안착했다"며 "PC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오랜 기간 서비스하며 유저들의 자발적 과금으로 지속적인 매출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아레스는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와 협업 초반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진출 목표도 밝혔다.

오딘의 2주년 업데이트로 인한 지표 반등, 아키에이지 워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주말 아레스, 오딘, 아키에이지 워 3종이 연달아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신작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오딘(북미·유럽), 에버소울(일본), 아키에이지 워 (대만·홍콩·마카오)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이밖에 아키에이지2는 PC·콘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조혁민 CFO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도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신규 성장동력인 PC·콘솔 확대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해 계단식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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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023년 2분기 실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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