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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실적 시즌 돌입…2분기도 넥슨만 '방긋'?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1 15:16

넥슨 제외 대체로 '부진' 전망
하반기 '신작 흥행' 여부 관건

넥슨사옥

▲넥슨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게임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넥슨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사가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 넥슨, 독보적인 ‘1N’ 굳히기

1일 업계에 따르면 2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사의 실적 발표 릴레이가 시작된다. 3일 컴투스·컴투스홀딩스, 8일 위메이드, 9일 엔씨·크래프톤, 10일 펄어비스·NHN·네오위즈 등이다. 넥슨, 넷마블, 웹젠 등도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사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넥슨은 독보적 ‘1N’ 굳히기에 돌입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단일 분기 사상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2분기에도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출시된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유의미한 성과를 냈으며, PC 부문에서도 ‘피파온라인4’가 역주행하며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또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브’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정식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인기 1위 ·판매 2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중국 외자판호를 받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3일,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M’은 17일 각각 중국 시장에 출시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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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엔씨 ‘쓰론 앤 리버티’·펄어비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미지.

넥슨을 제외한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게임사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인건비와 신작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4540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하락한 수치다. 넷마블 역시 6분기 연속 영업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예상 매출은 6134억원, 영업손실은 259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컴투스도 미디어 자회사 적자로 인해 2분기 흑자전환 성공에 비상이 걸렸다. 펄어비스 역시 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 시기와 검은 사막 업데이트 비용 지출이 맞물려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반기 신작 성과에 시선이 쏠린다. 엔씨의 ‘쓰론 앤 리버티(TL)’, 넷마블의 ‘신의 탑:새로운 세계’,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신작들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면 하반기 실적 반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간 기대했던 성과가 3분기 이후 본격화되는 만큼 2분기 실적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며 "국내 게임 업체들의 글로벌 타깃 신작 출시 본격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지금이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때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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