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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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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기대감 높은 엔터株, 증권가는 "옥석가리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31 16:09

엔터주별 희비 엇갈려… 하이브 등 맑음



'블랙핑크 악재' 와이지엔터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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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종목 쏠림 현상으로 일부 조정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반등 기회를 모색 중이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차전지 종목 쏠림 현상으로 일부 조정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반등 기회를 모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을 앞세운 엔터주들이 하반기엔 강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각 기업별 여건에 따라 반등 시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한 달간 6.44% 하락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31만2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해 26만원 대에서 횡보 중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한 달 전 대비 1.29% 떨어졌다. 지난 19일에는 6만9000원 선까지 주가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 새로 쓰기도 했다. JYP Ent.는 한 달 새 4.91% 올랐다. 에스엠은 한 달간 23.03% 급등했다. 직전 5거래일 동안은 12.6%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 출격 호재 등으로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면서다.

올해 2분기 엔터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는 점도 호재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 4사의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23% 오를 전망이다.

엔터주는 각 사별 반등의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한 달 새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삼성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10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뿐만 아니라, 타 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지식재산권(IP)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설에 따른 하락이 컸는데, IP 다양성 부족에 따른 투자 센티 훼손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이브와 JYP Ent., 에스엠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목표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JYP엔터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증권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성장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2만8000원에서 1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하이브를 기존 3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7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은 올해 하반기, 내년 초까지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앨범과 공연 매출을 중심으로 엔터사별 실적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적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는 아이돌 맴버 재계약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며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이 터진 날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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