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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진단키트 관련주 ‘계륵’ 탈출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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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그간 소외당해온 진단키트 관련주가 모처럼 상승세다. 여름 휴가철과 방역완화 등으로 인해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진단키트 관련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6.04% 오른 1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씨젠이 8.62% 뛴 2만3300원을, 바이오니아(7.39%, 4만6500원), 휴마시스(6.56%, 2355원), 엑세스바이오(5.92%, 8230원), 수젠텍(3.98%, 7830원)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진단키트 관련주의 상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진단키트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제품 판매량은 전주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7월 셋째 주(7월 16~22일)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이는 4주 연속 증가세다. 또 주간 누적 기준으로 6월 넷째 주 12만2000명에서 7월 첫째 주 15만2000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7월 둘째 주에는 18만6000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6일 신규 확진자는 5만7220명으로 나타나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간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실적이 급감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받아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주가는 연초 3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1만원 초반으로 밀린 상태다. 씨젠도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8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올 1분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고,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 7월 10일 장중 1만9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수젠텍 또한 1분기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는 휴가기간에 맞춰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확진자 확산에 따라 자가진단 키트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이 2020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진단키트 관련주의 이슈에 따라 상승할 수는 있지만 테마성격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투자에 나서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인 투자를 염두에 두기보다 단기적인 대응을 통한 수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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