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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R&D 투자 규모 추이. |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 7조2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 2분기 기준 최대인 14조5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했다. 앞서 1분기에도 영업이익(6400억원)의 10배가 넘는 6조58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R&D 투자 총액은 24조9000억원이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시설투자 규모는 DS부문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등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5조3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2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초격차 유지를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실적 등락과 관계없이 매년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2500개 기업에 포함된 41개 한국 기업의 전체 R&D 투자 중 삼성전자 비중은 49.1%에 달한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규모는 약 500만㎡이며 연내 완공,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테일러 공장은 고객사가 칩 위탁 생산을 주문하기 전에 제조에 필요한 설비(클린룸)를 먼저 확보해놓는 ‘셸 퍼스트’ 전략 중심지로도 꼽힌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불황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는 초격차 전략을 펼쳐왔다"며 "역대급 R&D 투자와 시설투자를 지속함으로써 반도체 경기 반등에 유기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