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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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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7% 폭등…2차전지 ETF 담기가 무서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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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링룸.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등을 필두로 2차전지 테마 장세가 이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대한 장기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어 분산투자하는 ETF 일지라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차전지 ETF 단기 급등…한 달 새 42%↑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차전지 테마형 ETF 총 13개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다. 이는 연초 이후 137.4% 급등했다. 해당 ETF의 비중은 에코프로비엠(12.05%)과 포스코홀딩스(11.29%), 에코프로(11.05%), 포스코퓨처엠(10.64%). 순으로 담겨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연초 이후 81.81% 올랐다. 이 ETF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포스코퓨처엠(15.29%)이다. 뒤를 이어 에코프로비엠(13.90%), 에코프로(8.95%), 삼성SDI(7.50%), SK이노베이션(6.99%), 엘앤에프(6.86%) 순이다.

KODEX 2차전지산업도 올 들어 90.04% 올랐다. 투자구성종목은 에코프로비엠(21.55%), 포스코퓨처엠(19.38%), 삼성SDI(16.24), SK이노베이션(12.94%), LG에너지솔루션(12.53%), 엘앤에프(6.29%)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는 연초 이후 86.32% 올랐다. 이 ETF는 에코프로비엠(11.81%)과 에코프로(11.21%), 포스코퓨처엠(10.78%), POSCO홀딩스(10.78%), 포스코인터내셔널 (9.53%) 등을 담고 있다.

단기간 상승폭이 눈에 띈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가 한달 새 42.28%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현재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TIGER 2차전지테마’의 한 달 수익률은 32.77%이다. ‘KODEX 2차전지산업’와 ‘KBSTAR 2차전지액티브’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2.6%, 21.31%다.



◇2차전지 폭등 주의보…증권가 "조정 불가피"

2차전지 사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자, ETF도 당연하게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2차전지 ETF에 담겨있는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각각 1065.4%, 425.16%, 203.92%, 137.50% 폭등한 상태다.

이들 종목은 한 달 새 각각 76.29%, 87.23%, 62.47%, 64.06% 올랐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최근 LG화학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차전지 종목을 두고 중장기적 기대와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분야는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며 "2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수급이 과열된 상황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하는 시점이라는 조언도 있다.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 성장성이 좋다는 업종인데,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은 기업의 실적과 기술적 한계 등을 이유로 조정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리스크 방지를 위해 ETF를 선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나, 조정기에 순자산이 줄어들 경우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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