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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여름축제 2023’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1일 실내 행사장을 입장하려는 이용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호요버스 대표작 ‘원신’의 최대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다. 예년과 비교해 넓어진 행사장 규모와 업그레이드된 편의시설에 유저들은 호평 일색이다. 34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도 원신 팬들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21일 직접 찾은 축제 현장은 엄청난 인파로 북적였다. 지하철 역사를 빠져나오는 길에서부터 형형색색 화려한 복장의 코스튬플레이어(코스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신은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때마다 국내에서도 최고매출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오르내리는 장기 흥행작이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첫 원신 유저 오프라인 행사에 일주일만에 3만여명이 몰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한얼 광장에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원신 4번째 지역 ‘수메르’를 콘셉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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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차 창작 부스가 실내 행사장에 설치됐다. 2차 창작 부스는 팬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를 구매 및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생론파, 지론파, 묘론파, 명론파, 인론파, 소론파 등 게임 내 등장하는 학파들의 컨셉트로 준비됐다. |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실내 행사장 입장 순서는 입장권 구매 순서에 따라 배정됐다. 2시간의 관람 시간이 끝나면 기존 이용객들은 퇴장하고 다음 순번의 이용객들이 입장하는 식이다. 실내 행사장에서는 매일 오후 8시 30분에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올해 행사가 한층 쾌적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코스어 A씨는 "작년보다 입장도 너무 수월했고, 넓어진 행사장과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존이 생긴 것도 좋았다"며 "특히 작년에 좁은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는 게 너무 불편했는데 올해는 탈의실도 생겼다. 이용자들 입장에서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무더위에 코스튬이 덥지 않느냔 질문에 또 다른 코스어 B씨는 "이 정도는 당연히 감수해야한다. 행사를 자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미니게임, 푸드트럭, 파트너사 부스,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파트너사로 참여한 갤럭시 스토어에서는 선착순 5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갤럭시 고객에게 할인쿠폰도 제공했다. 각 미니 게임 부스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랜덤 포토카드를 증정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별도의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실외 무료 이용객을 별도로 집계하진 않았지만, 실내 관람객 수를 추산하면 나흘간 이곳 행사장에는 최소 3만2000명이 넘는 팬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2일 오후에는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트위터 글이 올라와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은 행사를 임시 중단하고 관람객을 대피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특공대와 소방 등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23일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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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2023 여름축제’ 현장에서 만난 코스어들.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