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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은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에너지경제신문DB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20%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지난 3개월 간 10% 가량 내렸지만, 최근 한달 새 6.8% 복구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00철강소재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철강소재 ETF’는 연초 이후 각각 32.98%와 32.27%의 수익률을 냈다. 철강 관련 ETF는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상승률(17.26%)의 약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해당 ETF의 편입된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KODEX 철강 ETF’와 ‘KBSTAR 200철강소재 ETF’, TIGER 200 철강소재 ETF는 POSCO홀딩스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두고 있다. 이 밖에 세아베스틸지주와 풍산, 고려아연,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도 포함하고 있다.
POSCO홀딩스는 국내 대표적인 철강주로 지난해부터는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자리를 매김 중이다. POSCO홀딩스는 지난 21일 전장 대비 10.75% 오른 5만1000원에 마감해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7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POSCO홀딩스의 시가총액은 46조5987억원, 현대차는 42조2216억원 수준이다.
POSCO홀딩스는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뛰어넘은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17일 POSCO홀딩스에 대해 목표주가 50만원을, 키움증권은 14일 54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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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비 철강 수익률, 충국 철강 제품별 유통가격 추이. 자료=하나증권 |
전문가들은 중국 제강사들이 저렴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수출 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판매부진과 마진 확보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와 부동산용 제품 중심의 철강 수요 본격적인 수요 회복 시점은 내년 1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규모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부동산 구매 심리가 최악의 구간은 벗어났다"며 "연말로 갈수록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철강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주가와 동행성이 강한 중국 철강 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어 당장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1분기 이후 향후 철강 시황 개선 예상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올해 하반기 투심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