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김의겸 "러시아는 강, 尹 말은 오송 궁평지하차도"? 野 정쟁 ‘눈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7 20:18
clip20230717201554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럽 순방 일정을 연장하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최근 호우 피해에 비유했다가 사과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7일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 폭우로 침수돼 다수 인명 피해가 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지하차도를 윤 대통령 비판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께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폄훼하고 싶다지만, 어떻게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정쟁에 이용할 수 있나"라며 "국민적 슬픔을 정쟁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의 ‘이준석 선장’을 언급했다가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됐고 이태원 참사 당시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떼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다’며 정부 공격에 이용하더니, ‘공포탄이라도 쐈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참사때마다 진정으로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감히 이런 막말과 비유를 들어가며 정쟁에 이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께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결국 김 의원은 SNS에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다. 윤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한 분 한 분의 언행이 평소보다 더 크게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