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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폴란드 총리와 만난 구광모 LG그룹 회장. |
13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지난 1997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판매 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이 브로츠와프·므와바 등에서 8개 법인(생산법인 5개)을 운영 중이다. 폴란드에서의 LG그룹 총 생산액은 127억달러(약 16조5000억원)로, 폴란드 국내총생산(GDP)인 6882억달러의 1.8%에 해당한다.
구광모 회장의 폴란드를 향한 관심도 각별하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첫 공개 해외 출장지로 폴란드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므와바에서 TV·모니터·전장제품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분리막 코팅설비를, LG이노텍은 파워솔루션과 DC 컨버터, BMS 등을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90GWh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차 1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폴란드 2공장이나 다른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 구 회장이 이와 관련한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추가 투자 발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함께 참석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에는 LG, 한화, 대우건설 등 89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해 ‘깜짝 수주’ 등이 기대된다.
gore@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