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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ESG'에 진심 행보…친환경 소재 적용부터 협력사 지원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3 13:13

4대 그룹, ESG 보고서 발간 등 ESG 경영 속도



펀드 조성 통해 협력사 ESG 경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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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오른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재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진심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65% 증가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35만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또 전자제품의 자원순환성을 위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수지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2021년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한 후 친환경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4’의 사이드 키 브라켓,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 ‘갤럭시 Z 플립4’의 볼륨키 브라켓 등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현대차 역시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대차는 전반적인 재무 및 비재무 정보에 대해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나눠 구성된 해당 보고서에 현대차는 CSRD(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 등 ESG 정보공시 규제와 관련한 ‘이중 중대성 평가’ 결과와 ESRS(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공시 표준) 가이드라인을 추가 수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협의회 소속 협력사들과 ‘ESG 경영 실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을 통해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전 영역에서 ESG 경영을 공동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장비·소재·물류 등 협력사 13곳에 대한 사회적 가치(SV) 측정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는 협력사 SV 창출과 ESG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효과를 인지, 스스로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지난해 SV 성과 창출액은 1조469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최근 협력사 ESG 경영 활동 지원을 위해 시중 은행과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 ESG 펀드는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재생 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공급망 단계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활용되며 LG전자 협력사는 펀드를 이용해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어 LG전자는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와 평택 LG디지털파크,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협력사 대표 150명을 대상으로 ‘LG전자 협력사 동반성장·ESG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부터 협력사를 대상으로 잠재 위험을 점검하는 ESG 리스크 점검 활동을 1, 2차 협력사에서 3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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