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가만 둬도 민주당 자살골인데 우리가 왜?" 서울·양평 고속도로 손 놓은 집권 與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2 09:04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기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국민의힘/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중단 책임을 거듭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며 사업 재개 조건으로 ‘선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대표는 11일(현지시각) 양평고속도로 논란 해법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풀 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나"라고 꼬집었다.

방미 대표단원인 이철규 사무총장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인데, 자충수를 둔 것"이라며 "(민주당이) ‘똥볼’을 차서 김부겸만 소환시켰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동균 전 양평군수,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고속도로 ‘원안 노선’ 주변 땅을 매입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경찰 재직 시절 양평경찰서장을 지낸 이 총장은 "당시 정 전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강상면으로의 노선 변경을) 반영시키겠다’고 했다. 심지어 ‘내 부인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라서 반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양평군민들이 요구하는 안이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나. ‘김건희 사업’이라고 내내 그러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민주당이 (변경안이) 맞는 것 같다고 하든지, 군민 뜻을 따르겠다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의원 민주당 복당에는 "잘했다. 다음 달에는 윤미향 의원의 복당을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양이원영·민형배는 (복당)했으니, 윤미향·양정숙 의원도 복당시키고, 조국도 복당시켜 (총선에) 출마하는 게 (민주당) 코드에 맞다"라고도 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