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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연료 "LPG가 LNG 보다 더 친환경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2 15:22

LPG협회, LR 인용 "내연기관 선박 중 LPG 탄소배출계수 가장 낮아"



미세먼지 약 80~90%, 온실가스 13~18% 감소 효과에 경제성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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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LPG 운반선(VLGC)(사진 = 해양수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액화석유가스(LPG)가 선박용 연료로서의 친환경성 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대체연료 보급에 앞서 보다 적극적인 LPG 선박의 보급 확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LPG협회는 최근 세계 최대 선급인 영국 로이드선급(LR)의 발표를 인용, 선박연료 생산부터 운항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LPG의 탄소배출계수가 가장 낮아 내연기관 선박 중에서 환경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보고서에서도 LPG선박이 선박용 경유(MGO)보다 이산화탄소를 17% 적게 배출, 화석연료 추진선박 중에서 환경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SNITEF 분석에 따르면 선박용 연료별 라이프 사이클 분석 결과 선박용 경유(MGO)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LPG 83, LNG 85, 저유황유(VLSFO) 101, 중유(HFO)&스크러버(Scrubber)는 97의 배출량을 보였다.

바이오 연료도 원료에 따라 다르지만 팜오일 바이오디젤 306, 콩오일 바이오디젤 212, 바이오가스 40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LPG는 세계 각국에 2020년 기준 1000개 이상의 저장시설과 터미널, 700여대의 벙커링선이 운행되고 있어 연료 수급 안정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산업 탄소집약도 감축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탄소중립화를 위해 다양한 규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운업의 평균 탄소집약도도를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감축 방침을 세우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해운기업은 스크러버 설치, LNG 추진선박 발주, 선박 연료유 교체(저유황유, LPG,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LPG의 경우 벙커C유와 비교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를 약 80~90%, 온실가스를 13~18%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박이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저유황유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벙커C유보다 연간 5.5%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LPG 선박 보급을 위한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산적액체위험물 운송선박의 시설 등에 관한 기준’ 개정을 통해 LNG 외에 LPG 등 액화석유가스 화물도 선박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해수부는 LPG 특성을 고려한 한국선급의 검사규정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국내 LPG 추진선박 건조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시에서는 해양모빌리티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해양모빌리티 규제자유 특구에 LPG선박 실증사업을 채택, 운영 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LPG하이브리드선박 건조, 소형 선박용 LPG선외기 전환,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LPG벙커링 실증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LNG 추진선박의 경우 높은 투자비용과 LNG 벙커링 인프라 부족 등으로 초기 관심은 낮았으나, 최근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및 LNG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점차 선박수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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