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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11개 보험사가 운영 중인 39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억2300만 달러(약 1582억원)였다. 이는 전년 대비 34.9%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생보사 4곳, 손보사 7곳 등 총 11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23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 12곳, 영국 3곳, 스위스 1곳 등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미국에 신규 진출하고, SGI서울보증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 현지법인을 출범했다. 반면 삼성화재 중국점포가 지난해 연결대상 법인(해외점포)에서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보험사 해외점포는 전년 대비 1개 늘었다.
보험사의 해외점포는 지난해 아시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이 중 보험업에서만 1억12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아시아 지역 매출 확대, 유럽지역 손실 규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4% 늘었다. 금투업 등에서는 107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5230% 급증한 수치다. 생보사의 부동산임대업 법인 실적이 개선된 것이 금투업 등의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 22개 점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5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유럽 4개 점포의 순이익은 2021년 174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31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미국 10개 점포 순이익은 2021년 2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50만 달러로 6.5%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영업여건 개선,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현지법인의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손보사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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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보험사의 해외점포 자산은 63억3000만 달러(한화 약 8조원)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삼성화재 상해법인이 지분투자 전환으로 책임준비금 5억7000만 달러가 제외되면서 해외점포 부채는 4.5% 줄어든 37억8000만원이었다. 보험사 해외점포 자본은 25억5000만 달러로 삼성화재 상해법인의 자본이 제외되면서 1.9%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진출 국가별 현지화 전략 등 시장 상황에 맞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 해소,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