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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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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로 이미지 훼손된 GS건설, 국내 신평사 ‘재무 후폭풍’ 예의 주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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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 건설이 5일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단지는 총 17개동, 1666가구에 달한다. 사진은 6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 AA13-1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GS건설이 검단신도시 아파트 부실과 관련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지연 등 재무적 후폭풍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GS건설은 장 마감 후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대한 입장 공시를 통해 "철거 공사비, 신축 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을 고려해 약 5500억원을올해 상반기 결산에 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자금은 철거부터 신축 아파트 준공 때까지 약 5년 동안 분할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분기 GS건설은 2014년 1분기 이후 9년 만의 적자 전환이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재시공 결정으로 PF 차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나신평은 우선 3월 말 기준 GS건설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3조6815억원이며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이익은 약 7567억원으로 회사는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사업 관련 지급보증 규모는 2조9018억원으로 그 중 1조2839억원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권준성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과거 유사한 사례를 살펴볼 때, 대외신인도 하락 및 서울시의 부정적인 행정처분 전망 등의 요인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신용도 관점에서 직접적인 비용 외에도 이번 사고의 직·간접적인 파급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전지훈 한국기업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직접적인 비용 부담 이외에도 브랜드 인지도,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신규수주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 전반의 중대한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아래에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될 경우 유동화증권 및 회사채 등의 발행여건과 관련 사업장별 진행상황에 따라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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