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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7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 나서는 기업이 14개를 기록하며 시장이 한껏 뜨거운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경우 상장 첫날 유통가능 수량이 전체 상장주식의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 또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주가가 공모 첫날 ‘따따블’까지 오를 수 있도록 상한가 규정이 완화되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 급등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상투(고점 투자)’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총 14개 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거나 일반 청약에 나선다. 문제는 그 중 4곳의 상장 직후 유통주식 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40%를 넘는 다는 것이다.
오는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접수받는 시지트로닉스의 경우 총 450만6250주가 발행되는데 그 중 56.33%인 256만5205주가 첫날 유통된다. 이는 2022년~2023년 코스닥 신규상장법인 89개사의 평균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33.32% 대비 23.01%포인트 더 높다. 회사측은 증권신고서에 "유통가능물량의 경우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므로 해당물량의 매각으로 인해 주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으로 최대주주 등 계속보유의무자의 의무보유기간, 상장주선인의 매각제한기간이 종료되는 경우 추가적인 물량출회로 인하여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적었다.
시지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된 특수반도체 제조 전문 기업으로 전력반도체인 GaN 파워(Power) 6인치 FAB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클라우드 가상화 전문기업인 틸론은 598만1645주 발행에 54.09%인 323만5696주가 상장 첫날 유통이 가능해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비현실적인 미래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이유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바 있다.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인 에이엘티가 848만9671주 발행에 3,87만5905주(45.70%)가 첫날 시장에 풀리며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는 773만2316주 중 43.32%인 334만9734주가 거래된다.
이외에도 파두(38.92%), 와이랩(37.53%), 큐리옥스바이오(37.41%), 센서뷰(36.83%), 코츠테크놀로지(34.09%), 파로스아이바이오(33.80%), 버넥트(33.59%) 등도 30% 이상이 첫날 거래된다. 필에너지(27.79%), 스마트레이더시스템(26.92%), 엠아이큐브솔루션(22.54%), 뷰티스킨(22.30%) 등은 20%대로 낮은 편이다.
문제는 지난달 26일 이후 새내기주에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 점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경우 매도물량이 집중돼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례로 처음으로 새로운 가격제한폭 규정이 적용된 시큐센은 상장일 공모가(3000원) 대비 205%가 상승하며 915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5000대 수준으로 밀린 상태다. 기관은 첫날 100만주를 순매도 했고, 30일에는 1만2000주, 3일 1만주, 4일 9000주 등 꾸준히 주식을 매도중인 상황이다. 시큐센의 상장일 유통 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74.5%에 달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직후 유통물량이 많다는 건 그만큼 엑시트(EXIT)될 물량이 많다는 걸 말한다"며 "상장이라는 목표를 이룬 만큼 투자자들이 보유중인 물량 대부분은 시장에 나올수 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는 만큼 신규 투자에 나설 투자자라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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