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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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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년 이상 간다"… 엔비디아·AMD도 삼전·하이닉스에 '노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5 15:43

증권가 "실적개선 속도 업황 회복보다 빠를 것" 전망



엔비디아·AMD 등 SK하이닉스에 'HBM3E' 샘플 요청



삼성전자-엔비디아, AI용 GPU 위탁생산 협의 진행



증권가 "5세대 HBM 먼저 내놓는 곳이 승자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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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객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객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면서 주가 강세도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각각 29.91% 올랐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종가 기준 10차례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대비 각각 54.95% 올랐다.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 High Bandwidth Memory)에 주목하고 있다. HBM은 차세대 D램으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AMD는 최근 차세대 GPU인 MI300X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HBM3를 공급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HBM로 뚜렷하게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의 최초 개발사이며,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도 5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엔비디아, AMD,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SK하이닉스에 ‘HBM3E’ 샘플을 요청했다. HBM3E는 현존 최고 사양인 4세대 HBM ‘HBM3’의 다음 세대 제품이다. 현재 HBM3를 대량 양산하는 곳은 전세계에서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HBM3E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천에 있는 공장을 증설해 HBM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배 정도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관심 대상이다. AI(인공지능) 서버 개발에 필요한 D램 반도체인 HBM에 대한 수요가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인 만큼. 삼성전자의 기술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부터 HBM3를 고객사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제품 샘플을 출하하며 양산 준비에 나선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AI용 GPU 위탁생산 물량 일부를 의뢰하기 위해 협의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대만 TSMC에서 물량 충당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셈이다. 성능 검증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상품이 엔비디아가 원하는 수준에 부합할 경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제2의 파트너로 자리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 5세대 HBM을 먼저 내놓는 곳이 어디인지 주목하면서 주가가 점차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이기에 주가 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당장 올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가 북미 GPU 업체에 HBM3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D램 매출서 HBM3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에서 2024년 18%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을 상반기 출시 목표를 삼은 만큼 삼성전자 또한 빠른 속도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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