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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CGV 제공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100원) 오른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3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주가 상승은 국내 신용평가기관의 긍정적 보고서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달 28일 ‘씨제이씨지브이㈜: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로 신용도에 긍정적’ 보고서를 통해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3월 말 912.0%에서 자본확충 반영 후 258.9%로 대폭 개선되며, 차입금의존도도 76.4%에서 57.1%로 완화될 것"이라며 "유상증자에 따라 유입된 자금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경우 부채비율이 재차 상승할 수 있겠으나, 자본확충 이전 대비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비용 부담도 상당부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고금리 차입금 등 상환과 영화상영부문의 실적 회복 등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한편,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 대상에 편입돼 수익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달 30일 ‘씨제이씨지브이㈜ 자본확충 계획 발표, 재무부담 완화에 긍정적, 향후 자본확충 진행과정 및 영업실적 회복 수준에 주목할 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과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루어질 경우 차입금 및 신종자본증권 상환으로 재무안정성지표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또한 실질 재무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아영 나이스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3실 선임연구원은 "회사는 유상증자 대금 5700억원 중 3800억원을 차입금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공시했다"며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는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CJ CGV는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2024년 내 스텝업(STEP-UP) 조항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2300억원과 차입금 1500억원을 상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회사의 올해 3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자본확충 전 912.0%에서 297.7%로, 차입금의존도는 76.4%에서 57.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3년 3월말 연결기준 신종자본증권 잔액이 자본총계를 상회하고 있으나, 자본확충 이후에는 자본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6월 20일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신주 가격은 발표일 종가(1만4500원)의 절반 수준인 주당 7630원, 발행되는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을 훨씬 넘는 7470만주가 새로 상장될 예정인 만큼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