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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7월 주목해야 할 종목은 ‘반도체 조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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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증권업계가 7월 증시 전망과 관련해 숨고르기 장세를 전망중인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경계심리와 주가 과열 우려 등으로 시장 흐름이 다소 답답한 흐름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서다.


◇ 코스피 밴드 2490∼2650 제시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7월 코스피 밴드로 249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500~2700포인트를, 신한투자증권 2400~2650포인트, 대신증권 2500~2700포인트, 현대차증권 2430~2650포인트 등이다. 적게는 2400에서 최대 2700포인트 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코스피가 26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는 만큼, 큰 폭의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비중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 실적장세가 진행되고 있는데 실적장세에서는 보통 두 차례의 조정이 나타난다"면서 "1차 조정은 올해 여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전망하는 조정 시 하락률은 -5%~-10%며, 조정 기간은 대략 1~2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이런 조정 이후인 늦여름 정도부터는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그는 "외국인은 가격 매력을 이유로 한국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졌다"며 "연준 긴축 경계감은 한국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강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7월과 3분기에 걸쳐 나타날 국내 유동성 축소 효과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하반기 한전채 발행, 주택금융공사 채권 발행이 맞물려 있다. 한국전력의 적자 예상 규모가 당초보다 줄었다"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인기도 감소해 당초보다 유동성 축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해소 및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만큼, 국내외 증시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악재의 무게감은 축소되는 가운데 호재의 무게감이 가중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에 주목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와 조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반도체업체들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 지수와 조선업체들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 지수는 각각 2만7804.37포인트, 2262.88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이달 들어 소폭 조정이 있었으나 낙폭을 축소중이고, 운수장비업종 지수도 지난달 초반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택 연구원은 "실적장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IT소재·부품·장비 및 반도체와 기계·조선, 상사 등을 선호한다"며 "현재 제조업과 서비스업 사이클이 디커플링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 사이클은 이미 작년에 경기침체를 경험했으며 연말을 바닥으로 반등 중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어 강도 높은 조정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 시 매수 관점 유지하며 반도체, 유틸리티, 조선, 화학 등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댜.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도는 다르지만 국내도 2023~24년 경제성장률보다 금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유럽처럼 이익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면서 "수출 개선을 기반으로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철강, 조선 업종은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로 외국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만 봐도 두 업종이 주도 업종이란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며 "수출 호조 및 회복 가능성이 높아 이익 모멘텀도 재차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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