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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5월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개장한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권의 외교·안보관을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갖고 이어달리기했다면 남북 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 등을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직격한 데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럴 때 남북 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 외교도 증진됐다"며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때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나)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며 "남북 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정부 시절 외교부 1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쓴 ‘평화의 힘’을 소개하며 "무척 반가운 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