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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 중이다. 이에 이재용 회장 지분가치 증가액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중인 만큼, 이 회장의 지분가치도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8%(-200원) 하락한 7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소폭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난 30일에는 장중 7만34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기준 5만5300원을 기록한 뒤 반도체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반년 새 30.56%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 이 회장 지분가치 7조333억495만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1분기 말 기준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1.63%(9741만4196주)다. 이는 최대주주인 삼성생명보험(8.61%), 삼성물산(5.0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 회장은 우선주 역시 0.02%(13만7757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를 기준으로 이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5조3870억503만원에서 7조333억495만원으로 1조6462억9991만원이 늘었다.
현재 이 회장의 증가한 지분가치만 따져보면 유가증권 시장 기준 160권내 기업들의 시총과 맞먹는다. 30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시총이 1조6903억원, 대우건설(1조6895억원), JB금융지주(1조6684억원), 효성티앤씨(1조6488억원), 코스모화학(1조6401억원), 덴티움(1조6049억원), GS건설(1조5952억원), 대덕전자(1조5936억원), 현대엘리베이(1조5734억원), 오뚜기(1조5730억원) 등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성일하이텍(1조6204억원), 스튜디오드래곤(1조6111억원), 원익IPS(1조6099억원) 등이 있다.
또 이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만으로 따져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40위권 수준이며 코스닥 시장 기준으로는 시총 5위인 JYP엔터보다 약 2조원 이상 높다.
◇ 증권가 "삼전 주가 우상향 가능성 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앞으로도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입을 모은다.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5개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현대차증권이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높였고, KB증권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SK증권(8만원→9만원), 키움증권(8만원→9만원), 메리츠증권(7만9000원→8만7000원 등이다.
현재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중 가장 높은 9만5000원 수준까지 주가가 다다를 경우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9조2543억4862만원에 달한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모두 겸비한 삼성전자를 적극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 및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으로 메모리만을 생산하는 퓨어(Pure) 메모리 업체 위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이 예상되고 2024년 GAA 3nm 2세대 공정에 기반한 파운드리 사업 확대로 향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