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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매직 새 경영진 꾸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최측근 포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30 13:41

김완성 대표 ·정한종 본부장 등 SK네트웍스 출신



전임 대표·임원 경질 뒤 일주일만의 이사회 결정



정 신임 본부장, 최성환 사장과 '동문수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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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CI.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실적악화를 이유로 경영진이 대거 경질된 SK매직에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졌다. 새로운 임원진도 전과 마찬가지로 대주주인 SK네트웍스 출신으로 채웠다. 이번 인사로 창업주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과 SK매직의 연결고리가 더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SK매직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경영진에 대한 안건을 통과했다.

새로운 대표이사는 김완성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대표는 SK(주)의 사업지원담당과 SK머티리얼즈의 BM혁신실장,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CEO로서의 경력은 이번 SK매직이 처음인 셈이다.

이어 경영전략본부장에는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이 임명됐다. 이미 올해 초 SK매직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상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유학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약 17년간 재무와 회계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이어 사업지원담당으로 손명진 SK네트웍스 회계팀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SK매직 내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의 입김이 더욱 세지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새로운 경영전략본부장을 두고 이런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978년생인 정한종 신임 본부장은 정통 SK맨 출신은 아니지만 1981년생 최성환 사장과 함께 런던비즈니스스쿨 MBA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다.

지난 2021년 SK네트웍스에 합류한 뒤 초고속 승진을 통해 SK네트웍스의 신성장추진본부장 겸 글로벌투자센터장까지 올랐다.

올해 초에는 SK매직 이사회에도 합류하면서 입지를 굳혔고, 이번 인사로 핵심 보직도 맡게 되면서 최성환 사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이처럼 최성환 사장이 SK매직의 주요 임원을 측근으로 구성하는 것은 회사와 그룹으로부터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선대 경영인인 아버지 최신원 전 회장이 재직기간 내내 그룹의 ‘수렴청정’에 시달리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번 인사를 두고 SK매직 내에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경질된 경영진들은 모두 SK네트웍스 출신으로 결국 실적 악화를 이유로 잘렸다"며 "다시 SK네트웍스 출신의 최성환 사장의 최측근으로 새로운 경영진을 꾸리는 것은 결국 실적보다는 회사의 장악에 더 관심이 크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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