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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지난 4월 다시 소폭 하락했다. 자료는 2018∼2023년 4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량은 총 122건으로 전월(124건) 대비 1.6% 가량 줄었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량은 지난 1월(52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가 2월(93건)부터 반등하며 두 달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4월에는 다시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매매 거래금액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금액은 총 1조5221억원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거래량과 달리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은 액수가 큰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62.2%, 거래금액은 41.4% 급감한 규모여서 예년 수준의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4월 거래를 서울시 주요 권역별로 들여다보면 강남구·서초구의 거래량이 29건으로 전월 대비 20.8% 증가했으며 거래금액(4877억원) 역시 57.1% 늘었다.
종로구·중구도 거래량(25건)이 47.1% 늘어난 가운데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동화빌딩과 동화주차빌딩(약 2242억원), 중구 태평로1가의 뉴국제호텔(635억원) 등 액수가 큰 거래가 성사되면서 해당 지역의 거래금액(468억원)이 전월 대비 488.5% 급증했다.
그 외 지역의 매매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감소했다. 자치구 기준으로 보면 강남에서 20건의 매매가 성사되며 지난달에 이어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종로구(16건), 중구·서초구(각 9건), 성동구·동대문구·서대문구(각 7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한편, 1월에는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전체의 76.5%를 차지했으나 4월에는 그 비중이 50.8%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지난 4월 300억원 이상 규모 빌딩 거래는 모두 11건으로 전월보다 4건 늘었다.
지난 1∼3월 전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량 268건 중 300억원 이상 거래가 12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이 급증한 셈이라고 부동산플래닛 측은 설명했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