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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4월 통화량이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유동성’ 통계를 보면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9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13조1000억원) 줄었다.
M2 통화량은 올해 1월 전월 대비 -0.1% 줄어들면서 9년 5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가 2월 0.3% 반등했지만 3월(-0.2%)과 4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 금전신탁, 요구불예금이 각각 6조원, 5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들이 세금을 납부하고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지방정부 등 기타 부문에서도 재정 집행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늘었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가계가 은행 예치를 늘렸으나 법인 등에서 결제성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3조4000억원이 줄었다.
정기 예·적금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 11월(-3000억원)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반면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3조2000억원, 1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에서 14조3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1조4000억원, 기타 부문에서 8조1000억원 각각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4월 통화량이 감소한 것은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영향이 컸다"고 했다.
가계·비영리단체에서는 은행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20조8000억원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 통화량은 1188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3조300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 감소 영향이 컸다. M1은 2022년 6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