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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억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5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1327.2원)을 적용하면 15조1699억원 규모다.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15조원 이상 많았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공식 편제된 통계는 아니지만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 순유입"이라고 했다.
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연간(56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부문별로는 채권 순유입 규모가 89억6000만 달러(11조8917억원)어치로 2021년 2월(8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자금은 1월 52억9000만 달러, 2월 5억2000만 순유출이었다가 3월 18억1000만 달러로 순유입 전환했다. 이어 4월 23억3000만 달러, 5월 89억6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국내 채권 투자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차익거래 유인 지속 등에 따라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주식투자자금은 지난달 24억8000만 달러(3조291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속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에 따라 순유입 규모가 전월(9억1000만 달러) 대비 확대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3bp(1bp=0.01%포인트)로 전월(45bp) 대비 2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통상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