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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조선3사, 일손 확보에 전문인력·외국인 정착지원 ‘투 트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2 14:18

HD현대, R&D 비용에 259억원 투자…전문인력 채용 지속



외국인 인력 정착에 지원센터 운영 등 지원책 펼쳐



삼성重, 판교·대덕 연구센터 이어 부산 R&D 센터 설립



한화오션, 전분야 대규모 채용 실시…외국인 기숙사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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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조선 생산현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일손 확보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외국인 인력 지원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직면한 인력난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미래 경쟁력 제고 차원으로 인력을 선(先)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조선업계에서 부족한 생산직 인력은 1만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조선업계는 전문인재 양성과 외국인 지원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에만 연구개발(R&D) 직군에 259억원을 투입하며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HD한국조선해양에서 미래선박연구랩을 비롯해 에너지연구랩과 기술센터, SD사업부에서 연구개발직을 모집한 바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선박해양연구소·함정연구소·엔진연구소 근무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외국인 인력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복지도 마련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사내에 통역 인원 22명을 투입해 외국인 근로자의 적응을 돕고 있다. 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글로벌 현중인의 소통 꿀팁’이란 글을 게시, 외국인과 소통하는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인력 채용을 위해 R&D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부산시와 부산 시내에 약 500평 규모의 (가칭)‘부산 R&D 센터’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시에 R&D 거점을 마련해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와 설계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R&D 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13일부터 Hull Side 구조 등 설계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해 2024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반 사업장으로 기존 판교R&D 센터,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부산 R&D 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새 사명으로 출항을 시작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역시 인재 확보를 위해 출범 후 첫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한화그룹 편입 전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과 설계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 생산·설계 역량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분야에서도 선제적으로 인재를 확보해 친환경에너지솔루션 확보, 스마트십·스마트야드 솔루션 확보, 미래선박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채용은 연말까지 상시로 진행되는 것으로, 친환경 기술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인재 선확보 차원에서 규모의 제한 없이 인력을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인력 정착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옥포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9개동을 리모델링했으며 주말마다 기숙사 식당에서 근로자들의 출신국 메뉴를 제공한다.

또 한국 문화와 언어에 능숙한 기존 근로자를 새로 투입된 근로자와 매칭시키는 코디네이터 프로그램도 마련해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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