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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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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논란’이 짧은 태풍? 박지원 "소나기 피하고 봐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9 10:50
법정 향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코인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언론 대응을 삼가고 자숙할 것을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소나기는 피하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거듭 김 의원이 지금처럼 언론에 나타나지 말고 자숙하면서 검찰 수사에 협력하는 대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잠행 중인 김 의원이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목격돼 찍힌 사진에는 "상황이 그러니까 쉬러 가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연예인이나 똑같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몸 자세,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조언했다"며 "정치 선배니까 그런 것을 후배들한테 얘기를 해줘야 한다. 그렇게 대처하면서 아픔도 겪고 내공도 쌓이고 경륜이 쌓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어떤 살인범도 사법 절차를 거쳐서 처벌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런 초법적인 일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닌가? 이곳이 무슨 북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의원 코인 투기 논란에 앞서 불거진 당내 돈 봉투 의혹도 언급하며 "잘못한 것은 검찰에 맡겨둬야 된다"며 "그 이상 어떻게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미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당내 징계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김 의원이 자료나 출두를 요구했을 때 응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의원을 최측근으로 뒀던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당내 계파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데 대해서는 "건강한 건전한 당에서는 그런 목소리들이 여러 가지로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을 옹호하면서 그를 비판한 분들에게 탈당해라(라고 한다.)"며 "이런 일은 민주당이 적전 분열로 망해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을 향해 "그런 짓 하지 말라"며 "지금 이 판국에 똘똘 뭉쳐서 싸워도 문제가 많은데 그렇게 분열돼서 되겠느냐"고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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