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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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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도 서로 ‘저격’? 尹·이재명 ‘뼈 있는’ 한마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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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서도 여야 지도자들이 반대 세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뼈 있는‘ 지적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 제43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팎’이라는 표현은 북한·중국·러시아 등 대외 세력 뿐 아니라 국내 반대 진영 일부까지 포괄해 ‘민주주의 위협’ 세력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거듭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고, 민주영령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함께 기념식에 입장한 ’오월의 어머니‘들과 관련해선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이날 광주 한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문병해 정부 대일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래오래 사셔서 징용 문제와 강제 노동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셔야 한다"며 "얼른 나으셔야 한다"고 쾌유를 빌었다.

이와 관련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할머니가 "참말로 우리나라가 우리 마음대로도 못하고 왜 이렇게 (끌려다니는지) 마음이 아프다"며 "마음은 싸우고 싶고 ’네 이놈들, 네가 사람이냐‘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양 할머니에게 "말씀도 잘하시고 생각도 바르시고 정의감도 많으시다"며 "빨리 회복하셔서 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야단도 쳐주시라"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위자료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 철회를 요구하다 지난달 기력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어 이날 오후 퇴원했다.

이 대표는 병문안을 마친 뒤에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강제동원 해법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외교부 직원들이 피해자들 자택을 찾아가 빚어진 논란에도 "방문 등은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정치적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본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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