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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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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보훈처가 계엄군 사진”, 알고 보니 文 ‘오늘의 한 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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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청와대’ 트위터 사진.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국가보훈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보훈처는 이날 1980년 광주 금남로와 전남도청 등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트위터 등에 올렸다.

그러면서 무장한 계엄군과 경찰 쪽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진을 승인하는 장관 후보자,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해당 사진에 대한 책임을 박민식 보훈처장에 물은 것이다.

박 처장은 다음 달 승격되는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으로 지명돼 오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트위터 계정에서 사용된 동일한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려 반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후 사정 확인도 없이 비난을 퍼붓다가 평산마을에 계시는 전직 대통령까지 소환시켜 버린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괜찮고 너희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 내로남불 행태를 쓰레기통에 버리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관련 사실에 "행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를 폄하하거나, 논란거리로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5·18 억지 트집 잡다 문재인에 침 뱉은 민주당’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 말대로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엄군의 편에서 계엄군을 주인공으로 삼았단 말입니까"라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마치 5·18 민주화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 향유물로 여기며 정치적 선전·선동의 도구로 삼는 행위야말로 오월 정신을 오염시키는 구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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