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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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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연준 피벗 기대하는데…전문가 65% "연내 금리인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8 12:44
USA-FED/POWELL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본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 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16명을 대상으로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5명(64.65%)은 올 연말 금리가 현재 수준인 5.0∼5.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명은 연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중 3명은 연말에 5.0∼5.25%로 돌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30명은 금리 동결 후 인하를 예상했다.

조사 결과와 관련해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쉽게 정리하자면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의 2배 이상이고 실업률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자연 실업률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가벼운 침체에 대해 반대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받아들일 만한 대가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서는 1분기에 연율 1.1%였던 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0.6%로 둔화한 뒤 3·4분기에 각각 0.2%, 0.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최소 2025년까지 2%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실업률은 현재 3.4%에서 연말(4.2%)과 내년(평균 4.5%)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는 과거 침체기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런 와중에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연착륙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연준이 미국 금리를 약 1년에 걸쳐 5.0%포인트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주택시장도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는 물가 안정화가 현실화될 것이란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터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다를 것이란 표현을 우리 모두 싫어하지만 이런 동력을 본 적이 없었다"며 "독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 침체를 점쳐왔던 전문가들도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에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왔었지만 이젠 그 시기가 4분기로 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샌탠더US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침체가 곧 임박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계속 뒤로 밀려가고 있다"며 "큰 이유 중 하나는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관측은 시장 기대감과 여전히 상반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6.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3.8%에 달했다.

그 이후 미국 금리가 7월과 9월에 각각 동결되고 11월과 12월 FOMC에 금리가 0.25%포인트씩 내려 연말에 4.5∼4.75%로 인하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연내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배경엔 과거에 비해 더욱 커진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미국 지역은행 붕괴 등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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