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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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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간호법 거부할 때 이재명 모내기하러…코인 앞 타격감 의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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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주도로 국회를 넘은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를 요구(거부권 행사)할 전망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농촌을 찾아 모내기 체험에 나선다.

민주당은 쌀 의무 매입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양곡법)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점을 들어, 이번 간호법 거부권을 더욱 거세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초 양곡법에 이은 취임 후 두 번째 거부권을 간호법에 행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 되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한 이유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한 간호법이 간호사들 처우 개선과 무관하게 직역 간 갈등을 키우고 의료 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성시를 찾아 청년 농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지역 농심을 경청한다. 이 대표는 한 논을 찾아 직접 이양기를 몰고 모내기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간담회를 통해 농촌 고령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청년 농업인의 농촌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소병훈 의원,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인 이원택 의원 등이 함께 한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거부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생'을 강조한 프레임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코인 투기’ 의혹에 여야 모두에서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 만큼, 정부 비판에 힘이 실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 탈당을 ‘꼼수 탈당’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 대표와 그 최측근인 김 의원 사이 ‘연결고리’ 의혹까지 제기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민주당은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돼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어떠한 제대로 된 대응도 안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김 의원 코치에 따라 코인 투자하며 투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조차도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 안에서도 지도부와 김 의원이 짜고 뭉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재명 펀드’ 등을 놓고 이 대표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대표와 측근인 김 의원이 짜고 한 방탄용 위장탈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비명계에서도 김 의원 탈당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가 그간 자신을 옹호했던 김 의원에게 ‘온정주의적’ 모습을 보인다는 의구심이 이어진다.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 탈당을 두고 "당을 곤궁한 처지로 몰아넣은 무책임한 탈당"이라며 "(정작) 의원들의 단톡(모바일메신저)방에는 어떤 분이 나가달라고 했는데도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 대표 면전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코인 논란 등의 문제를 대하는 우리 태도가 ‘내로남불’과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우리 스스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기존 골격 그대로 재창당하는 것은 모면책이고 눈속임"이라며 "(의원총회의) 결의가 실효성이 있으려면 기존 구조물이자 쇄신 대상인 이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돼야 한다"고 적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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