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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10억, 남국이 형이 최고지" 장경태 "그 정도 정보는 다 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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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장 의원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코인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김 의원과 가까웠던 장경태 최고위원이 논란과 관련한 과거 발언을 해명했다.

장 최고위원이 지난 2021년 국회 청문회장에서 "남국이 형이 최고지. 코인으로 재산 10억 넘게 벌었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논란의 코인 투자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명한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시 상황에 "‘재산 신고가 10억이 넘었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벌었다더라’ 이 정도의 두 가지 정보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산 신고는 고위공직자 모두가 다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이 알 수 있는 사안"이라며 "‘코인으로 벌었다더라’ 이런 건 사실 정치부 기자라면 대부분 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다. 대부분 다 그 정도의 정보는 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 코인 투자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며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알지 못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장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향후 민주당에 복당할 가능성에는 "국민의힘이야 탈당했다가 조용히 숨어서 복당을 많이 한다"면서 민주당은 복당 절차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지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과정에서 위장탈당했던 민형배 의원 복당 사례를 들어 "국회의장 중재안으로 여야가 합의한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후 복당도 매우 어려운 절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 탈당이 당 차원 징계를 회피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탈당 같은 경우는 제명에 준해서 당에서 조치"한다며 "국민의힘은 탈당했다고 해서 불이익이 거의 없지만 저희는 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코인 거래 핵심 정보를 당에 제출하지 않고 탈당했다는 지적에도 "일단 제출할 의사가 없었다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방어했다.

이어 "코인 같은 경우는 금액도 쪼갤 수 있고 여러 가지 거래 내역도 수만 장에 이른다고 한다"며 "짧은 조사 기간 내에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탈당 전 당으로부터 보유 코인을 전량 매각하라는 권고를 받은 데 대해선 "본인께서도 가능한 부분에서는 다 매각하겠다고 동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최선을 다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김 의원이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취득해 사실상 업계로부터 입법 로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에어드롭 방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불법이나 이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김 의원이 상임위원회 도중에도 코인 거래를 했다는 보도 등에는 "그건 제가 변론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했다.

또 전날 민주당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내려놔야 된다고까지는 말씀하시지는 않았다"면서도 "제 기억에 워낙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셔서 저도 생각을 더듬어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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