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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한 기업의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JTBC 방송화면 캡처 |
1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임창정은 한 모임에서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을 향해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라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이번 사태와 연루된 골프회사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임창정은 라 대표를 향해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발언했다.
청중들이 환호성과 함께 호응하자 임창정은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라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JTBC는 "임창정은 단순 투자를 넘어 주가조작단과 함께 사업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임창정이 라 대표와 함께 투자해 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등기부등본에 임창정 아내 서하얀 씨와 주가조작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JTBC에 해명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은 다 잃고) 빚 60억원이 생겼다"며 " 내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 큰 손해를 봤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 관련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