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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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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2월 이어 연속 베이비스텝…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3 08:30
USA-ECONOMY/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로 200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격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말과 행동으로 이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1%(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가 앞으로 한 번만 더 인상될 것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policy firming)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동안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이란 문구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 변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막바지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4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이어가는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왔다.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지난달엔 처음으로 0.25%포인트로 긴축 속도를 늦췄지만 파월 의장이 이달 초 강한 경제지표를 지적하면서 빅스텝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그 직후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가 발생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의 이유로 거론되면서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당국이 예금 보호 등 긴급조치에 나서면서 은행권 위기감이 완화되자 연준은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안정이란 두 목표를 절충하기 위해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파월 의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미국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한미간 금리는 2000년 5~10월(1.50% 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을 기록했다. 이는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올해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지난해 12월 3.1%에서 3.3%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는 4.6%에서 4.5%로 낮췄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5%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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