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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작년 순익 836억…전년 대비 272%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2 14:46
케이뱅크.

▲케이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간 총 8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의 순이익(225억원) 보다 272% 늘어난 규모다.

케이뱅크는 수신 경쟁 심화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에도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 대비 132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4조63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2%, 51.9% 증가했다.

수신은 파격적인 금리,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단기 예금 출시, MZ세대를 겨냥한 신상품 등이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2021년 말 연 1.3%에서 현재 연 2.7%까지 높였다. 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단기 예금 수요가 커지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7월과 9월 가입기간 100일의 단기 예금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 MZ세대를 겨냥해 일기처럼 매일의 감정과 메시지를 적고 난 후 저금할 금액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신상품 기분통장도 새로 출시했다.

여신은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출시와 선제적인 금리 인하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케이뱅크는 다양한 대출 상품을 새로 출시해 대출 영역을 기업대출과 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5월 사장님 보증서 대출, 9월 사장님 신용대출, 12월 사장님 희망대출 등을 내놨다. 10월에는 대환과 생활안정자금으로 구성됐던 아파트담보대출에 아파트구입자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도 지속적으로 낮춰 금리 인상기 고객 주거비 부담 경감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케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자이익 3852억원, 비이자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펌뱅킹수수료 손익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제휴사연계대출수수료와 신용카드판매수수료, 증권대행수수료 등의 손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비이자이익 구성을 다변화했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1년 말 61%에서 지난해 말 37.5%로 크게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케이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확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전년보다 2.7배 늘어난 총 2조265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순이자마진(NIM)은 2.51%, 연체율은 0.85%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중저신용대출 적극 확대와 타사 대비 담보대출 비중이 낮은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94%였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수신 경쟁 심화, 대출 시장 침체 등에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신상품 출시를 통한 혁신금융,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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