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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운동화상품권을 선물한 것이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선물에는 직급과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뛰자’는 의미를 담았는데, 김상태 사장의 이러한 진심이 직원들에게도 적잖은 동기부여가 됐다는 후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CEO와 대화’를 진행했다. 올해는 김상태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첫 해인 만큼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본인의 경영 철학과 함께 2023년 신한투자증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올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격이 다른 신한투자증권으로 리바운드하자고 당부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했다.
특히 김상태 사장은 행사가 종료된 이후 명절 선물을 겸해 직원들에게 운동화상품권을 선물했다. 운동화상품권에는 각 부서, 임직원들이 ‘원팀’으로 협력해 동지의식을 갖고 함께, 같이 뛰자는 의미가 담겼다. 단순히 직원들에게 ‘성과’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김상태 사장부터 앞장서서 뛰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 특유의 스킨십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 1월부터 전국 영업점을 방문하며 직원들과 밀착 소통하고 있다. 강북금융센터, 광화문금융센터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내에 전국 75개 영업점을 모두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사장은 이번 영업점 방문을 통해 단순히 직원들과 대화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꼈던 어려움, 각종 고민 등을 듣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사장은 증권가에서 손꼽히는 IB 전문가답게 현장 직원들에게 자신이 그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라는 직함을 넘어 증권가 선배로서 격의 없이 다가가는 김 사장의 행보가 직원들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 사장은 이러한 경영 철학을 구체화한 2023년 조직개편을 조만간 단행할 계획이다. 고객중심 관점에서 자산관리와 영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조직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태 사장의 이같은 체질개선 노력이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유가증권 평가손실, 투자 상품 관련 고객 보상을 위한 영업외손실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15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5% 감소한 1200억원이었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