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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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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에스엠 목표주가…최고 15만원 vs "의견 유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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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 CI.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 경영진이 내세운 프로듀싱 개편안 ‘SM 3.0’으로 경영 효율화가 기대된다며 최고 15만원을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일부는 지분 경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목표주가 제시를 아예 유보하거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9곳이다. 이중 대신·하나·유진투자·메리츠·현대차·교보증권 등 6개사가 목표가를 올렸지만, NH투자·한화·하이투자증권 등 3개사는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거나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리포트에서 SM 현 경영진이 도입한 ‘SM 3.0’의 멀티 레이블·프로듀싱 시스템, 아티스트 가동률 상승, 신인그룹의 빠른 데뷔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수만의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과 주주총회 결과, 하이브와 카카오의 잠재적 공개매수 관련 변수가 많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SM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15만원을 제시하면서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비용 제거와 비핵심 자산 매각 의지 등을 고려하면 전사적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며 "앨범판매량, 콘서트 추정치 등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가처분 신청 결과와 지분 경쟁 관련 뉴스, 주총 결과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티스트 활동이 다각화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SM 3.0’의 일환 중 하나인 멀티레이블·프로듀싱 체제가 본격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지적재산(IP) 개발과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IP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리면서도 "주총 때까지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고 ‘SM 3.0’의 전략 방향과 가처분 신청 결과 등에 따라 목표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경영권 분쟁 이슈가 마무리될 때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증권사도 여러곳이었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개매수와 경영권·지분 경쟁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해 관련 이슈가 갈무리되는 대로 목표주가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향후 6개월간 초과수익률 15%포인트 이상)에서 그보다 한단계 낮은 ‘마켓퍼폼’(향후 6개월간 초과수익률 -15∼15%포인트 이내)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인수가격이 공개매수 가격을 20% 이상 웃돌기는 어렵다"며 "변동성을 감내하고 신규 매수를 할만큼의 상승여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엠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2564억원, 영업이익이 70.3% 증가한 252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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