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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투자플랫폼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토큰증권(STO)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상반기 중 계좌관리기관 및 STO 발행 업무를 위한 내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연내 자체적인 발행,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7월 디지털자산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오랜 기간 디지털자산에 공을 들였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도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해당 TF 규모를 확대했다. 해당 TF는 현재 계좌관리기관, STO를 활용한 유무형자산 유동화, 블록체인 관련 인프라 및 기술 내재화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2023년도는 미래에셋증권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일찌감치 디지털자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세부 계획들을 촘촘히 세우고,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탁수익증권 방식의 토큰증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열매컴퍼니, 링거스튜디오 등 조각투자 업체들과 함께 계좌관리기관 업무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자체적인 발행,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연내 서비스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상반기 중 한국토지신탁 등 주요 파트너사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3분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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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개념.(자료=금융위원회) |
이처럼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을 비롯한 투자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집념이 바탕이 됐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증권 제도 측면에서는 실물증권, 전자증권에 이은 증권의 새로운 발행 형태다.
금융당국은 토큰증권의 발행, 유통을 허용해 최근 출연한 다양한 권리의 증권화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국의 STO 활성화 의지, 조각투자 수요 확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토큰시장도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을 비롯해 다수의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금융상품에 접목해 고객들의 투자 커버리지를 확장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준비 중인 토큰증권 외에도 다른 증권사들이 준비 중이거나 아직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글로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해외법인에서만 세전순이익 1614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세전순이익(8439억원)의 19%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인도법인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고객 계좌 10만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국계 증권사로 등극했다. 리테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신성장 기업 투자와 같은 기업금융(IB)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주식 직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오픈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주식처럼 인도주식도 간편하게 매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