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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디지털산업 전환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4 15:01

보험정보-타 기관 금융데이터 결합...보험 가능성 모색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제적 대응...상품개발 등 지원

허창언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올해 보험개발원의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대내외 복합위기에 직면한 보험산업이 새롭게 대도약해 인지(人紙)산업 중심의 과거 100년에서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100년으로 급변하고 있는 보험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보험사는 1921년 조선생명보험주식회사,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최초로 설립돼 100년의 보험산업 역사를 보유했다.

허 원장은 "과거 정형화된 데이터 기반 중심에서 보험 빅데이터(Big Data)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기술변화를 마케팅, 상품개발,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등 보험산업 전반에 접목할 것"이라며 "이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이 추진할 5가지 주요 사업으로 △ 빅데이터 연계·융합, 인슈어테크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대응 △보험산업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추진 △ 현장 중심의 종합 컨설팅 서비스 제공 △ 반려동물보험 등 신시장 확대 지원 △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우선 보험개발원은 보유하고 있는 보험 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상품개발, 고객관리, 채널분석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제시할 계획이다. 데이터의 제공·결합·활용, AI·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의 보험산업 적용가능성을 모색하고, 관련 제도·규제를 검토해 시장 현안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보험정보와 은행 등의 금융정보를 결합하면 소득 수준별 금융상품 가입현황을 분석하고, 소비자의 노후소득 부족시 장수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안내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미래 신(新)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모빌리티 관련 동향 조사,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이용량연계형보험(UBI), 지수형(parametric) 날씨보장보험, 친환경 배터리 관련 산업의 리스크 분석과 상품개발 방안도 제시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 보험수요 다양화에 대응해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동물병원 진료 후 가입자가 본인 부담금만 납부하면 나머지는 병원, 보험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보험금 청구 관련 전산시스템 도입을 지원하고, 반려동물의 가입연령 확대와 고액의 치료비가 소요되는 중증질환 보장 위험률 산출 등 상품을 다양화해 보험사에 제공한다. 진료비 통계작성 표준안 마련 등을 통해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도 지원한다. 해외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을 보면 스웨덴 60%, 영국 25%, 일본 16%인데 비해 국내 가입률은 0.7%에 불과하다. 이에 향후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보험개발원의 판단이다.

이밖에 전기차 등록 대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보상기준은 부재한 점을 고려해 전기차 고전압배터리 경미손상에 대한 수리 및 교환 기준을 제시하고, 사용 후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한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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