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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비은행 기여도 20% 그쳐..."M&A 등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9 17:51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나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역성장하면서 비은행 기여도가 19.9%로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상무(CSO)는 9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계열사 M&A 전략과 관련해 "경쟁사 대비 비은행을 중심으로 이익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며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글로벌 등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M&A, 투자, 신사업 진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분 기여도.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 하나캐피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계열사가 역성장했다. 하나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3.3% 증가한 3조169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983억원이었다.

반면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순이익 126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하나카드(1920억원·23.4%↓), 하나자산신탁(839억원·9.5%↓), 하나저축은행(233억원·12.3%↓)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도 실적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 하나금융 비은행부분 기여도는 2021년 35.7%에서 지난해 19.9%로 하락했다. 양재혁 상무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 제고와 함께 고객 입장에서 도움되는 사업들을 우선순위로 강화하고자 M&A를 포함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룹 성장성, 수익성, 미래 전략, 자본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말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억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전년 대비 250원 늘었다. 작년 연간 배당성향은 27%다.

하나금융은 향후 보통주자본비율 관리 목표를 13~13.5%로 설정하고, 그룹의 자본비율이 해당 구간에 있을 경우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였다. 하나금융은 "향후 자사주 취득은 원칙적으로 소각과 병행할 것"이라며 "현재 분기배당도 검토 중이나 배당, 자사주 취득 비중은 이익 규모, 주가 수준, 그룹의 자본 여력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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