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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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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주주환원책은 내놨는데…올해 대작은 없을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8 17:41
사진자료_크래프톤 CI

▲크래프톤 CI.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크래프톤이 지난해 엔씨소프트에 내준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 탈환에 나섰다.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 회사가 발표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영향으로 급등한 분위기다.

8일 크래프톤은 전일대비 1만1400원(6.31%) 오른 19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준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9조4536억원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실적발표와 함께 내놓은 주주환원책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개년간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고, 2024년~2025년에 취득한 자기주식 수량 중 최소 60% 이상은 소각할 예정이다. 시행규모(재원)는 전년도 ‘잉여현금흐름(FCF)-투자’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실행한다. 재원과 관련한 사항은 다음달 28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후 확보될 예정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반등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공모가(49만8000원) 대비로는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 게임업계 대장주는 여전히 엔씨소프트(시총 10조4172억원)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크래프톤 실적이 당초 증권가 예상보다 괜찮았다는 점은 호재로 여겨진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매출 1조8540억원, 영업이익 75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 줄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15.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4738억원, 영업이익 1262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7%, 179% 성장했다.

이밖에도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중 RSU(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를 부여할 계획이다. RSU로 부여할 자기주식 총수는 이날 기준으로 216만7418주이며 RSU 부여로 교부할 최대 자기주식 수는 125만주다.

크래프톤은 올해 대형 신작 출시 없이, 제작역량 및 퍼블리싱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김창한 대표는 8일 열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많은 제작비용을 투입하는 대형 기대작 출시 계획은 없다"라며 "(제작비용 등이) 게임의 결과 간 상관관계가 아주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에는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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