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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적정 자본비율 유지, 주주이익 극대화 등의 원칙 아래 증권사 등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8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고 및 정례화를 위해 분기배당 정관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소각 및 분기배당은 자본비율 등을 고려해 2분기 이후 이사회에서 결의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통주자본비율 12%는 금융환경이 급변할 가능성, 안정적인 자금 지원 역할 등을 모두 고려한 목표치다.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5%다. 총주주환원율 가운데 배당성향은 26~30%,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4% 수준이다.
우리금융 측은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분기배당 시기에 대해서는 "1분기는 경기가 다소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이사회 논의를 거쳐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의 비율은 4대 6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시 보통주 자본비율이 10.5%를 하회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M&A는 적정 자본비율 유지,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두가지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보통주 자본비율이 10.5%를 하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0.5%는 현재 자본비율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 이를 위험가중자산으로 환산하면 약 20조원으로 대형 증권사 규모에 해당한다"며 "중형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자본비율은 50~60bp(1bp=0.01%포인트)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증권사 인수 전략에 대해서는 "앞서 밝힌대로 적정 자본비율 유지,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회사 규모보다는 그룹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면서도 리테일 기반의 증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1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47%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해 2022년 주당 113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ys106@ekn.kr